외환은행 노조, "론스타 적격성 결론 연기 대환영"
2011-05-12 19:12
"하나금융-론스타 계약 연장 가능성 낮다"
(아주경제 이재호 이수경 기자) 금융위원회가 12일 론스타의 대주주 적격성에 대한 결론을 법원의 판결 이후로 미루기로 한 데 대해 외환은행 노조가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김기철 외환은행 노조위원장은 “금융위의 결정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라며 “대법원이 론스타의 외환카드 주가조작 사건에 대해 유죄 취지로 파기 환송한 만큼 그에 합당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위가 론스타의 대주주 자격을 박탈하고 보유 중인 외환은행 지분을 처분토록 징벌적 매각 명령을 내려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금융당국을 상대로 한 투쟁도 지속적으로 전개할 방침이다.
김 위원장은 “론스타의 대주주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는 주장이 관철될 때까지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지주와 론스타의 계약 연장 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금융당국이 론스타의 대주주 적격성에 문제가 있다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에 하나금융과 론스타 양측 모두 계약 연장에 따른 실익이 없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외환은행이 장기간 투쟁을 이어가면서 영업력이 훼손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김 위원장은 “최근 외환은행의 영업력 훼손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는데 이는 외환은행의 외국환 자산 보유 비중이 높은 상황에서 환율 변동성이 커진 데 따른 일시적 효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도 외환은행의 영업 경쟁력을 유지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