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북미 가동률 70%까지 올린다

2011-05-12 18:54

(아주경제 이가영 기자) 도요타 미국법인은 다음달 중순부터 북미지역 공장의 가동률을 현재 30%에서 70%까지 끌어 올릴 것이라고 1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앞서 도요타는 지난 3월 일본을 강타한 대지진으로 부품 공급이 차질을 빚어 4월 말 이후 북미공장의 가동률을 30%로 낮춘 바 있다.

이번 도요타의 생산력 증강 발표는 지진의 영향으로 차질을 빚었던 부품 조달이 예정보다 빨리 재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도요타는 예정보다 2개월 앞당긴 다음달 6일부터 '캠리', '카로라', '시에나' 등 8개 차종의 풀생산에 돌입한다.

그러나 이외 일부 차종들에 대해서는 현행 30%의 가동률을 유지할 전망이다.

도요타의 도요다 아키오 사장도 이날 결산 회견에서 생산 수준을 앞당길 수 있음을 시사했다.

물론 공급이 불안한 부품은 있지만 조달 경로 조사 등을 통해 생산 계획의 확실한 윤곽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국에서는 동일본 대지진에 따라 신차의 공급 부족으로 일본 자동차업체들의 판매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는 실정이다.

다만 종래 계획보다 조기에 생산력이 복구될 전망이어서 판매의 악영향은 경감될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