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특집-종근당 효종연구소를 가다> 인류건강의 희망 ‘글로벌 신약개발’ 첫 종 울렸다
2011-05-12 18:13
- 72년 중앙연구소 설립 새 지평 열어
- 항암제 캄토벨·CKD-516 등 개발
- 위궤양 치료제 수출로 경쟁력 강화
효종연구소 연구원들이 연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
‘새벽(曉)을 여는 종소리(鐘)’라는 뜻의 ‘효종’이라는 이름은 명실상부한 신약개발의 선두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종근당의 도전의지를 담고 있다.
종근당은 효종연구소를 제제연구 중심의 기술연구소, 신약개발 중심의 신약연구소, 바이오의약품 개발 중심의 바이오연구소로 나눠 부문별 전문성을 강화했다. 최상의 연구 환경 속에서 글로벌 신약개발을 향해 박차를 가하겠다는 전략이다.
창립 이래 70년간 제약 한길만을 걸어온 종근당은 1972년 제약업계 최초로 중앙연구소를 설립해 제약연구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이장한 회장은 취임 이듬해인 1995년 중앙연구소를 종합연구소인 기술연구소와 신약연구소로 확대 개편해 글로벌 신약개발을 위한 디딤돌을 마련했다.
1998년에는 연구 효율성과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천안으로 종합연구소를 신축 이전하고 제제·신약개발 중심의 첨단 시설을 갖췄다. 2008년에는 연구 인프라 확장을 위해 제제연구 중심의 광교연구소도 신설했다.
그리고 올해 천안 종합연구소와 광교연구소를 통합한 효종연구소를 개소했다. 효종연구소는 항암제, 대사성질환 치료제 등의 개발과 함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분야에 연구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차세대 신성장동력, 먹을거리 창출을 위한 글로벌 신약개발에도 매진 중이다.
종근당 효종연구소 전경. |
◆ 국내 의약품 개발의 선구자
종근당은 5년에 걸친 연구 끝에 면역억제제 사이클로스포린 A의 원료에서 완제품 생산까지 독자기술 개발에 성공하고 1995년 국산신기술인정(KT) 마크를 얻었다. 1998년에는 산업기술대전 기술혁신상·우수수출상품 대상을 수상했고 이듬해에는 과학기술부와 산업자원부의 ‘20세기 한국 100대 기술’에 선정됐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개발한 고지혈증 치료제 원료인 ‘로바스타틴’은 1998년 산자부의 공업기반기술 개발사업 우수기술 상품화 부문 은상을 수상했다. 1999년 4월에는 KT 마크를 획득했다.
독자기술로 개발한 위궤양 치료제 ‘오엠피’ 정은 2001년 국내 첫 완제의약품으로 유럽연합(EU)에 수출됐다.
2008년에는 고지혈증 치료제 ‘리피로우’ 정이 ‘아토르바스타틴의 신규 제법 및 생산화 공정개발’로 지식경제부의 대한민국기술 대상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대한민국 10대 기술로도 인증 받으며 국내 최초로 원료에서 완제품 생산까지 독자기술에 의한 제품화를 이뤄냈다.
신약 개발을 위한 연구와 노력은 2001년 캄토테신계 항암제 신약 ‘CKD-602’로 결실을 맺었다. 이 제품은 대한민국 신약개발 대상과 특허기술상을 수상했다.
2003년에는 종근당 최초의 항암제 신약 ‘캄토벨’이 탄생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난소암과 소세포 폐암 치료제로 신약 허가를 받은 이 제품은 보건산업기술대전 우수기술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2007년에는 캄토벨 기술을 미국 온코(Onkor)사에 수출, 현지 임상시험을 준비 중이다.
◆ 신약 창출에 끊임없는 도전
항암제 분야에 강점을 지닌 종근당 연구소는 2002년 보건복지부의 특정센터 연구지원 사업에서 ‘항암제 연구개발센터’로 지정됐다.
튜불린 억제 기전의 ‘CKD-516’은 적은 용량에서도 약효 발현율이 높고 약제내성을 나타내는 암에서도 효과가 우수해 현재 1상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HDAC 억제 기전의 ‘CKD-581’은 전임상을 완료하고 임상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종근당은 항암제 신약개발의 경험을 확대, 면역조절제·대사성질환 치료제 등 타 분야 신약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해 당뇨병 치료제 ‘CKD-501’을 발굴했다.
CKD-501은 현재 지경부의 충청광역경제권 선도산업 육성사업의 의약바이오 분야 과제로 선정돼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 첫 제2형 당뇨병 치료제의 탄생을 눈 앞에 두고 있는 것.
기존 경구용 당뇨병 치료제에 비해 췌장에 부담을 주지 않고 저혈당 등의 부작용을 나타내지 않는 것이 이 치료제의 장점이다.
‘CKD-732’는 2009년 미국 자프겐(Zafgen) 사에 기술 수출돼 고도비만 치료제로 개발 중이며 호주에서 임상 1상을 마쳤다.
종근당은 개량신약 개발에도 주력해 세계 최초의 항혈전제 개량신약 ‘프리그렐’, 고혈압 치료제 ‘애니디핀’등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프리그렐은 2007년 과기부의 신기술인증(NET) 마크를 획득했다.
아울러 구조변경, 신제형, 신규 복합제 등의 개량신약을 연구개발 중이다.
종근당은 신약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바이오 전문기업, 연구기관들과의 협력을 통해 바이오의약품을 개발 중이다. 특히 지경부 지원과제로 선정된 항암항체 치료제의 적극적인 개발에 나서고 있다.
효종연구소 연구원들이 종근당의 심볼인 종 모양을 형상화하고 있다. |
◆ 글로벌기업화 성장동력 강화
종근당은 올해에도 신약개발을 통한 경쟁력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글로벌 경쟁의 승패는 기업 자체 역량강화와 네트워크 형성을 통한 공동 연구·개발(R&D)이 좌우한다. 때문에 세계적 신약개발을 위한 공동연구를 확대하고 아웃소싱의 기회를 늘려갈 계획이다.
R&D 역량 집중화로 개발 중인 신약에 대한 조기 라이선싱 아웃(기술 수출)을 추진하고 해외 임상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도 강화하는 데 나선다.
매출액 대비 2007년 8.8%, 2008년 9.0%, 2009년 8.2%, 2010년 9.4%를 R&D에 투자해온 종근당은 2011년에는 10%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할 계획이다.
R&D 역량을 극대화하고 산·학·연 R&D 네트워크를 형성함으로써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체결·약가제도 변화에 따른 역경을 이겨내겠다는 각오다.
적기에 신약과 개량신약, 슈퍼제네릭 제품을 출시하는 한편 바이오신약 및 바이오시밀러 R&D를 독려할 방침이다.
한국 제약산업의 역사를 바꿔놓은 종근당의 기술력과 신약개발에 대한 연구와 투자는 이제 글로벌 제약기업으로서 새로운 역사를 일궈 가고 있다.
건강에 대한 인류의 염원과 모두의 희망이 계속되는 한 종근당의 혁신과 도전은 계속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