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덴마크, ‘녹색성장 동맹’ 체결.. 신재생에너지 등 9개 MOU
2011-05-12 20:20
(아주경제 장용석 기자) 우리나라와 덴마크 정부가 12일(현지시간) ‘녹색성장 동맹(Green Growth Alliance)’을 맺었다.
양국 정부는 이명박 대통령과 라스 뢰케 라스무슨 덴마크 총리가 임석한 가운데 이날 코펜하겐 시내 덴마크 외무성에서 녹색성장 동맹 체결식을 열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퍼스트 무버(first mover)’인 덴마크와 ‘패스트 무버(fast mover)’인 한국이 힘을 합친다면 녹색성장은 세계경제를 새로운 차원으로 이끄는 ‘스마트 무버(smart mover)’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이번 동맹은 녹색기술과 시장 등 녹색성장의 새로운 분야를 개척할 뿐 아니라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사이의 깊은 골을 행동으로 메우겠다는 결단을 표방하는 것”이라며 “뜻을 같이하는 나라들이 동참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동맹 체결식에선 △우리 지식경제부와 덴마크 기후에너지부 간의 신재생에너지 및 스마트그리드 관련 녹색성장협력 양해각서(MOU) △현대기아차와 덴마크 코펜하겐 시청 간의 수소연료전지차 협력 MOU △삼성물산과 덴마크의 대표적 친환경 냉난방기업인 댄포스(Danfoss) 간의 건축부문 녹색기술협력 MOU 등 총 9개의 MOU가 체결됐다.
또 양국은 공동성명서에서 녹색성장의 정치적 모멘텀 및 국제적 지원을 위해 정부, 국제기구, 학계가 참여하는 첫번째 글로벌 녹색성장 서밋을 내달 20∼21 서울에서 열기로 했으며, 오는 10월엔 덴마크에서 제1회 글로벌 녹색성장 포럼(3GF)을 개최키로 했다.
이와 함께 양국 정상은 내년 5월12일~8월12일 한국에서 열리는 2012년 세계박람회를 계기로 제2차 녹색성장 동맹 관련 회의를 개최한다는데도 합의했다.
김상협 청와대 녹색성장·환경비서관은 ”한국이 안보가 아닌 다른 분야에서 동맹을 맺은 건 덴마크가 처음“이라며 ”기후변화 시대의 새로운 국제질서 패러다임에 맞춘 신(新)외교행보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