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니오 모리꼬네, 박찬욱 감독과 만난다
2011-05-12 16:40
(아주경제 김나현 기자) 데뷔 50주년 기념 투어의 첫 공연을 위해 내한하는 엔니오 모리꼬네가 5월 공연에서 박찬욱 감독과 만나 대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박찬욱 감독은 엔니오 모리꼬네에 대해 “그의 영화를 한 편도 보지 않은 사람은 있을 수 있어도 그 음악을 한번도 들어보지 못한 사람은 문명사회에 없다. 그는 분명 현대의 J.S. 바흐다”는 말로 모리꼬네에 대한 존경심을 표한 바 있다.
모리꼬네는 이메일을 통해 “유럽의 여러 시상식이나 다른 영화인들을 통해서 한국 영화의 최근 영향력을 경험하고 있다. 한국 영화에 대한 이야기는 매번 듣고 있고, 이미 유럽에서도 많은 팬들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같이 작업을 할 수 있는 한국 작품이 있다면 언제나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엔니오 모리꼬네의 이번 공연은 영화 음악가 데뷔 50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투어공연 출발지로 서울을 선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번 공연을 위해 한국과 이탈리아 예술가들도 힘을 모은다. 국내 출연진으로 100인조 모스틀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100인조 서울모테트합창단이 출연하고, 이탈리아에서는 두 번의 내한 공연을 함께 했던 소프라노 수잔나 리가치 등이 참여한다.
이번 ‘엔니오 모리꼬네 시네마 오케스트라’에서는 영화 ‘미션’의 삽입곡이자 ‘넬라 판타지아’의 원곡 ‘가브리엘의 오보에’와 함께 영화 ‘언터처블’, ‘석양의 무법자’, ‘시네마 천국’ 주제곡 등 한국인들이 특히 좋아하는 곡들이 연주될 예정이다. 또한 이번 공연에서는 처음으로 영화 말레나, 바리아, 노스트라모, 그리고 룰티모 가토파르도의 곡들도 연주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