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가영 기자) 미 농무부가 올해 전세계의 주요 곡물 작황이 예상보다 훨씬 좋은 것으로 전망된다고 11일 밝혔다.

농무부의 전망이 나오자 시카고선물거래소에서 이날 옥수수와 밀 가격이 5% 폭락하는 등 곡물 가격에 즉각 영향을 미쳤다.

농무부는 2011, 2012 수확연도 세계 곡물 생산이 괄목할만한 수준인 4% 증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사료용 곡물 생산이 6% 늘어 기록적인 규모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카놀라와 콩류 같은 유지 종자(오일 시드) 수확도 2% 증가해 역시 기록적인 규모를 보일 것으로 농무부는 전망했다.

거래인들은 이번 작황이 지난해 가뭄과 홍수로 인한 흉작으로 곡물값이 기록적인 수준을 기록한 충격을 흡수하는 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특히 “옥수수와 밀 시장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농무부는 전세계 곡물 작황 호조로 미국의 곡물 수출이 줄어드는 것이 불안한 수준까지 떨어진 곡물 재고를 채우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2011, 2012 수확연도 말에 8억800만부셸로 앞서 전문가들이 예상한 옥수수 재고가 9억부셸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일각에서는 농무부의 낙관적 전망이 성급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 곡물시장 애널리스트는 "곡물이 수확될 때까지 아직 시간이 남았다"면서 따라서 "향후 일기가 어떻게 되느냐도 큰 변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