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한-덴마크 기업, 녹색성장 협력 바란다”

2011-05-12 08:09
덴마크 주요기업 CEO 오찬 “한·EU FTA로 교역·투자도 확대”

(아주경제 장용석 기자) 이명박 대통령이 녹색성장 분야에서 우리나라와 덴마크 기업들 간의 협력을 거듭 당부하고 나섰다.
 
 덴마크를 국빈 방문 중인 이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프레데릭 왕세자 초청으로 에르미타주 왕세자궁에서 열린 덴마크 주요 기업인들과의 오찬 간담회에 참석, “오늘 참석한 기업들이 한국 기업과 녹색성장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했으면 한다”고 말했다고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또 “내일(12일) (양국) 정부와 기업, 기업연구소 간에 녹색성장에 관한 양해각서(MOU) 체결이 있을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협력관계가 구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이 대통령은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이 오는 7월 발효되면 덴마크 기업들은 한국뿐 아니라 (한국과 FTA를 체결한 다른 나라들까지 포괄하는) 더 큰 시장을 갖게 된다”면서 “이를 계기로 양국 간 교역·투자가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프레데릭 왕세자는 “녹색 성장은 한국과 덴마크 양국은 물론 세계를 위한 새로운 시작의 계기를 마련했다”고 화답했다.
 
 이날 간담회엔 디트리우 엥겔 베스타스 회장, 칼슨 베어 그런포스 회장, 옐드 커크 크리스탠슨 레고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석, 한·EU FTA와 녹색산업 협력 강화에 관심을 나타냈다고 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간담회 뒤 한국전쟁 당시 덴마크 병원선 ‘유틀란디아호’의 참전을 기념하는 기념비를 찾아 묵념하고 헌화했다.
 
 한편 이날 오전 전용기편으로 코펜하겐국제공항에 도착한 이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 여사는 공식 환영식에 이어 프레덴스보궁(宮)으로 이동, 마그레테 2세 여왕으로부터 각각 ‘코끼리 훈장’과 ‘대십자 훈장’을 수여받았다. 코끼리 훈장은 외국 국가 원수와 왕족에게만 주는 덴마크 최고 훈장이며, 대십자 훈장 또한 덴마크의 최상위급 훈장이다.
 
 또 저녁엔 마그레테 2세 여왕 주최의 국빈 만찬에도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