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간 영향관계 ‘네트워크 지도’ 나왔다

2011-05-11 12:21

이인석 연세대 
생명공학과 교수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국내 연구진이 인간의 각 유전자가 다른 유전자와 어떤 관계인지 파악할 수 있는 ‘유전자간 네트워크 지도’를 선보였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이인석 연세대 교수 연구팀이 텍사스주립대 마콧(Marcotte) 박사와 함께 인간 유전자 네트워크 모델, 일명 ‘휴먼넷(www.functionalnet.org/humannet)’을 구축했다고 11일 밝혔다.

지금까지 생명공학·의학계는 암, 당뇨, 심장질환 등 각종 질병의 유전적 요인을 찾아내기 위해 게놈 수준의 연관 분석(GWAS) 기법을 주로 사용해왔다.

GWAS는 특정 질병을 가진 환자 다수와 정상인 다수의 유전자를 비교·분석해 환자에게서만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유전자 특징을 찾아내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최소 수 천명의 조사 대상이 필요하고, 더 많은 수의 연관 유전자를 찾아내기 위해서는 표본 수를 수 만~수십 만명까지 늘려야하는 문제가 있다.

이에 비해 이 교수 연구팀은 1만6000개 이상의 인간 유전자들 사이 상호 관계, 즉 네트워크를 지도 형태로 만들어 질병의 유전적 요인을 찾는 방식을 시도했다.

이 교수는 “이 유전자 네트워크와 GWAS를 함께 적용하면, 질환 관련 유전자들을 보다 효율적으로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연구 의의를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세계적 권위의 유전체학 전문학술지 ‘게놈 리서치’(5월 2일자)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