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프런티어> “이제는 나 자신이 누군가의 멘토가 되어야”

2011-05-10 17:28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이제는 제가 누군가의 멘토가 돼야 한다고 봅니다.”

멘토가 있느냐는 질문에 김덕자 본부장은 오히려 이렇게 대답했다. 조직의 수장으로서 직원들과 꾸밈없이 대화하고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다보니 자신의 멘티가 오히려 늘었다는 설명이다.

김 본부장은 “중심에 늘 사람이 있다는 것을 생각한다”며 “한 사람의 인연이라도 소중히 여기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했다.

또 10년 전 알고 지냈던 고객들이 김 본부장의 거취를 수소문해 영업점을 찾아오기도 했다. 고객들과도 솔직한 대화를 통한 공감대 형성에 주력했기 때문이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김 본부장의 휴대폰에 저장된 전화번호는 현재 800여 개에 달한다.

여기에는 그의 ‘긍정적인 에너지’도 한몫했다.

그녀는 올해 용산 영업본부에 와서 회의실에 ‘행복 바이러스(Happy virus)’라고 쓰인 플래카드를 걸었다. 달성하기 어려운 목표라도 일을 즐기고 긍정적으로 해나가면 언젠가는 이루어진다는 게 김 본부장의 소신이다.

덕분에 주변에서는 그를 ‘에너자이저’라고 부른다.

이밖에도 도전을 즐기고 부지런한 그의 성격이 이러한 인맥을 형성하는 받침대 역할을 했다. 김 본부장은 “현재에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답했다.

그는 현재 AFPK, FP, 투자상담사 2, 파생펀드, 부동산펀드, 변액연금, 손해보험, 생명보험자격증 등 5개가 넘는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현재도 책을 통해 에너지를 얻는다”고 말했다.

이 와중에도 그는 두 아이와 남편을 위해 매일 새벽 5시 반에 일어나 아침 식사를 잊지않고 직접 챙기고 있다.

김 본부장은 금융권의 여성 리더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이제 여성들의 리더십이 각광받는 시대가 오고 있다”며 “현재에 충실하면서 꾸준히 역량을 키우고 배움을 놓지 않으면 당당한 여성 리더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