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후쿠시마현 가와우치무라 주민, 일시귀가
2011-05-10 16:00
"경계구역 중 첫 일시귀가
(아주경제 이가영 기자)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 반경 20km권내의 '경계구역'에 거주하는 일부 시민들이 10일 오전 지진 발생 이후 처음으로 일시 귀가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이날 일시 귀가 조치가 내려진 곳은 경계구역인 후쿠시마현의 9개 시·무라·초 중 가와우치무라(川内村)로 54가구 92명이 귀가했다. 이들은 약 2시간 정도 거주지에 머물며 피난 당시 놓고 왔던 귀중품 등을 챙기고, 자택의 피해상황을 확인했다.
주민들은 이날 오전 피난소에서 중계기지가 된 가와우치무라체육센터에 집합했다.
방사선 피폭을 방지하기 위해 사전에 정부로부터 배부받은 방호복 및 마스크 등을 착용한 채 5대의 버스에 나눠 탔다.
가와우치무라의 일시 귀가는 지난 7일 정부가 정식으로 통지했다. 약 70가구를 대상으로 했지만 현 밖으로 피난한 주민도 많아 약 20%가 귀가를 할 수 없었다.
가와우치무라에 따르면 경계구역에서 가지고 나올 수 있는 물건은 사전에 배부한 약 70㎤의 비닐봉지에 들어갈 수 있는 것들로 제한됐다.
가축 및 식품 등은 반출할 수 없다.
오는 12일에도 가와우치무라와 가쓰라오무라(葛尾村) 주민 제2진의 귀가가 예정돼있다. 다른 대상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준비가 되는 대로 일시 귀가를 실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