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항공사, 징검다리 연휴 성수기 요금 받아
2011-05-10 11:18
(아주경제 이덕형 기자)징검다리 연휴기간 동안에도 저가항공사를 포함한 국내 모든 항공사들이 성수기 항공 요금을 부과하고 있어 고객의 선택의 폭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최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지난해 대비 대한항공(57일)로 33.5%, 아시아나(49일)는 55.1% 가까이 늘어났다. 대한항공의 경우 김포-제주 왕복 기본 항공료는 16만8800원이지만 성수기에는 18만5800원으로 10% 이상 올랐다.
실제로 이번 징검다리 연휴기간에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평일 보다 높은 성수기 항공요금이 부과됐지만 김포-제주 노선의 경우 80% 이상의 높은 탑승률을 보였다.
5월 어린이날 등 징검다리 연휴기간도 성수기로 본다는 것이 항공업계의 전망이다. 저가항공사인 제주항공 역시 이번 징검다리 연휴기간 동안 성수기 요금을 적용했다. 기존 월-목요일 까지 평일 요금은 5만8천원 이며 주말의 경우 6만7천원을 받는다.
이 때문에 제주항공은 징검다리 연휴기간을 성수기로 정하고 8만9천원의 요금을 받고 있으며 티웨이항공과 이스타항공 등 기존의 저가항공사들 모두 이번 연휴 기간 동안에 성수기 요금을 적용하고 있다.
항공사들이 이처럼 징검다리 연휴기간에 성수기 요금을 부과하는 이유는 무엇보다 수요와 공급 측면에서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비수기 시즌이 성수기 시즌 보다 길기 때문에 성수기 시즌에 고객에게 더 많은 요금을 받아야 한다는 항공업계의 입장이다.
저가항공사관계자는 “ 이미 항공사 역시 양극화 시대를 맞고 있다 ” 며 “저가항공사 역시 목표수익을 위해 성수기 기간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징검다리 연휴 기간에도 불구하고 저가항공사를 포함한 국내의 모든 항공사들이 경쟁력 제고 차원에서 항공요금 인상을 하고 있어 요금 인상에 따른 고객의 선택 폭이 줄어 들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