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쇄신바람일자 민주당도 덩달아?

2011-05-09 15:42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4ㆍ27 재보선 승리 여파로 주춤했던 민주당의 개혁 논의가 한나라당내 중도파인 황우여 의원이 원내대표로 선출되면서 재부상하고 있다.
 
 손학규 대표는 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원ㆍ공천제도 개혁에 대해 “정치권이 자기 변신을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면서 “민주당의 자기 혁신 흐름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손 대표가 조직 개편과 공천 개혁 등을 적극 추진할 시 쇄신 논의가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은 전날 최고위원 간담회에서 개혁특위가 지난 2월까지 논의했던 ‘당권은 당원에게, 선출직 후보의 선출권한은 국민에게’ 돌려준다는 취지에서 마련된 개혁안에 대해 논의했다.
 
개혁안은 전당대회에서 전 당원 투표제와 대통령ㆍ국회의원 후보 선출시 일반 국민도 참여하는 국민 경선제를 실시하는 것 등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당 개혁특위 위원장인 천정배 최고위원은 “민주당은 앞으로 더 과감하게 개혁해야 한다”며 “최고위 논의를 거처 상반기 중에 개혁안을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텃밭인 호남에서의 인적 쇄신 없이 개혁을 할 수 없다는 것이 정치권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이에 따라 개혁특위 내에서 `현역 의원 평가기구 구성‘ 등의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그러나 공천 개혁을 통한 혁신의 문제가 이른바 `호남 물갈이’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호남 지역 의원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또 강제적인 물갈이는 상향식 공천제도라는 개혁의 방향과 맞지 않고 손 대표의 혁신론과 함께 당내에서 `줄 세우기‘ 논란이 야기 될수도 있어 당 개혁 논의는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전당원 투표제 역시 차기 당권 주자들의 이해관계가 걸려 있고 당원 구조상 호남이 과대 대표된다고 보고 있어 개혁특위안이 도입될지 불투명하다.
 
 당 고위 관계자는 “개혁안이 확정되면 반발하는 의원들이 목소리를 낼 것”이라며 “아직 구체적 확정이 안된 상태에서 반발의 모양새를 갖추는 모습을 보이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