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양치(央企)의 '수상한' 연봉
2011-05-09 12:51
중국에는 국무원 산하 국유기업을 뜻하는 ‘중양치예(中央企業)’가 있다. 흔히 약자로 ‘양치(央企)’라고 부른다.
이들 기업은 국가의 지원을 바탕으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중국경제의 핵심을 이루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양치는 예전 '철밥통'으로 통했으며 최근에도 ‘신의 직장’으로 여겨지고 있다.
▲연봉과 업적 무관하다
일반적으로 기업이 좋은 실적이 있으면 이익을 분배하고 실적이 안 좋으면 연봉 삭감이나 동결하는 것이 보편적이다. 그러나 이법칙은 양치에서는 통하지 않는다.
중국 대표적인 에너지기업인 중국화넝(华能)그룹과 궈뎬(国电)그룹은 작년에 실적이 각각 30.24%와 3.83%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고위층의 연봉은 오히려 4.6%와 12.84% 상승했다.
류궈웨(劉國躍) 화넝그룹 총경리가 받은 연봉이 80만 4200위안에서 89만 4700위안으로 상승했다. 또한 주웨량(朱躍良)궈뎬그룹 부총경리의 연봉은 전에 17만 1500위안에서 69만위안으로 믿기어려운 상승폭을 기록했다.
중국국유항공사 고위층 연봉은 이와 확인이 구분돼 눈낄을 끌고 있다. 2010년은 국유항공사의 '풍년'이었다. 중국 3대항공사인 중국국제항공,동방항공과 남방항공의 순이익이 각각 122억 800만, 53억 8000만과 58억 500만 위안에 달해,전년대비 142.73%、656.01%와 1423.62%증가한 훌륭한 실적을 내놨다.그러나 이들 고위층의 수입은 오히려 줄었다.차이졘쟝(蔡劍江) 중국국제항CEO의 작년연봉은 79만 6000위안으로 2009년의 82만 5000위안보다 감소됐다.
쿵둥(孔栋)중국국제항공 대표이사는 '양치간부의 연봉은 단순히 기업실적과 연관된 것이 아니고, 궈즈웨이(國资委,국유자산관리감독위원회)가 정한다. 궈즈웨이는 자기만의 심사표준이 있다'고 설명했다.
▲양치와 정치는 뗄 수 없다
양치에는 70~80세 넘는 사외이사가 많다. 이들은 전에 중앙에서 요직을 맡았거나 다른 양치 간부 출신이 대부분이다.
연령이 제일 많은 양치 사외이사는 중국선화(中國神华)의 왕이청(黄毅诚)이다. 84세 고령인 그는 전 중국능원부부장,전 국가계획경제위원회부주임 직을 했었다. 그는 2010년 1~6월 기간 중 중국선화에서 약 22만 5000위안에 사외이사의 보수를 타갔다.
또한 중메이(中煤)에너지에는 81세인 고상취안(高尚全)과 70세인 우룽캉(乌榮康)등 70세가 넘은 고령의 사외이사가 두명이나 있다. 그들은 작년에 각각 30만 위안의 보수를 챙겨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