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세 금감원장 "뼈를 깎는 자세로 금감원 쇄신하겠다"
2011-05-04 12:08
(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금융감독원이 저축은행 사태를 계기로 업무 시스템을 개선하고 직원윤리 강령을 강화하는 등 ‘금융감독원 쇄신방안’을 마련해 추진하기로 했다.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4일 “최근 저축은행 부실과 예금 사전인출에 대한 선제적 대응 미흡과 직원들의 잇따른 비리사건 연루로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면서 “금감원이 누려온 특권적 지위를 전면 포기하고, 뼈를 깎는 자세로 국민에게 신뢰받는 감독기관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방안은 4일 이명박 대통령이 현장점검 차원에서 금감원을 불시에 방문하면서 공개됐다.
금감원 쇄신방안은 임직원 유착방지를 위한 제도·관행 개선과 비리근절을 위한 내부통제를 강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금감원은 전직원 청렴도 평가를 실시해 청렴도가 낮은 직원은 인허가·공시·조사 등 비리발생 위험이 높은 부서 근무를 배제하기로 했다. 재량권 남용 방지를 위해 인허가·공시 부문은 단독이 아닌 복수심사제도가 도입된다.
검사·조사·감리 부문은 담당자 업무수행 내용을 전산기록하고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임직원 감사 재취업 관행도 완전 철폐하고, 비리직원에 대한 문책 수위도 높이기로 했다. 내부고발제도 활성화를 위해 신고체제를 제도화하고, 임직원 대상 특별정신교육(워크숍)도 실시할 예정이다.
또 정보통신(IT)·파생상품 등 전문성이 필요한 부문은 외부위탁검사를 실시하고, 검사반 구성시 원내 회계·외환·리스크 전문가 공동참여를 유도하고, 부실우려 금융사는 예보와 공동검사 확대·실시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