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금융당국이 농협 전산장애 사태에 대한 특별검사 기간을 연장했다.

금융감독원은 농협에 대한 특별검사를 오는 12일까지 연장키로 했다고 4일 밝혔다. 당초 특별검사는 이날 종료될 예정이었다.

금감원은 검찰이 발표한 농협의 법규위반 사항들을 대부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은 시스템 관리용 노트북을 통제 없이 외부에 반출했고 매월 변경해야 하는 최고관리자 비밀번호도 지난해 7월 이후 한번도 바꾸지 않았다.

또 비밀번호 관리대장을 허위로 기재하고, 비밀번호를 유지보수업체 직원에게 누설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금감원은 제재대상을 선정하기에 앞서 법률 검토를 벌이고 있다.

농협은 금융을 담당하는 신용부문과 농업경제, 축산경제 등 사업부문이 나뉘어 있어 일괄적으로 책임을 물어 제재할 경우 법률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실제로 이번 사태를 초래한 농협 IT본부분사는 신용부문이 아닌 전무이사의 업무영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