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LPG국제가격 사상 최고치

2011-05-04 16:07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5월 LPG국제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해 국내 가격도 상승 압박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사우디 국영석유회사 아람코는 5월 LPG 프로판, 부탄가격을 각각 전달보다 t당 70달러, 105달러 인상한 945달러, 995달러로 책정했다. 이는 프로판, 부탄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프로판은 지난 1월 935달러, 부탄은 지난 2008년 7월 950달러의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처럼 국제가격이 상승한 배경에는 국제유가의 인상폭이 뒤늦게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LPG시장 전문가는 “LPG는 석유화학 대체연료로도 사용되기 때문에 최근 유가가 급등한 것이 국제가격에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본다”며 “차량연료인 부탄은 하절기가 성수기이고 프로판은 부탄에 의해서 끌어올려진 듯하다”고 분석했다.

LPG 국제가격은 작년 8월부터 상승했지만 프로판은 올 1월, 부탄은 작년 12월부터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지난달부터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번 국제가격 상승분은 6월 국내 LPG 공급가격에 적용된다. 그러나 가격인상폭이 크지만 LPG수입사들이 이를 국내가격에 그대로 반영할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 국내 LPG수입사들은 5월에도 전달 국제가격 상승으로 가격인상 압박을 받았지만 정부의 요청으로 동결한 바 있다.

LPG수입사들은 지난 1월 가격인상요인의 일부분만 반영했고 2월은 인상요인에도 동결했으며, 3월은 가격하락요인이 발생해 동결함으로써 과거 손실을 일부 보전했다. 이어서 4월과 이번달은 다시 인상요인에도 불구하고 잇따라 가격을 동결했다.

LPG수입사는 매달 아람코가 발표하는 국제가격(수입가격)과 환율, 유통비용 등을 고려해 다음달 공급가격을 산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