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덕'…현대·기아차 4월 美 판매실적 40%·57%↑

2011-05-04 07:25
고유가에 소형차 인기…기아차, 월간 최대 판매 기록 두달째 경신<br/>GM, 26%↑ 포드 제치고 1위 탈환…'지진 탓' 도요타 등은 부진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지난달 미국에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각각 40%, 57%씩 판매를 늘리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고유가로 소형차가 인기를 모은 것이 판매 신장률을 높이는 원동력이 됐다.

현대차 미국법인은 3일(현지시간) 지난달 미국에서 6만1754대를 팔았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보다 40% 증가한 것으로 역대 4월 실적으로 최대치다.

차종별로는 엘란트라가 작년보다 129% 늘어난 2만2100대 판매됐고, 쏘나타는 2만1738대가 팔렸다. 두 차종의 월간 판매대수가 2만대를 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기아차 미국법인도 지난달 4만7074대를 팔았다고 전했다. 이는 1년 전에 비해 56.7% 급증한 것으로 기아차는 전달에 이어 4월에도 월간 최대 판매 실적을 경신했다.

차종별로는 쏘렌토와 쏘올이 각각 1만대를 돌파하며 2개월 연속 월간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는 포드에게 내줬던 1위 자리를 한 달 만에 탈환했다. GM은 지난달 작년보다 26% 증가한 23만2538대를 팔았고, 포드는 18만9778대로 한 해 전에 비해 16% 늘어나는 데 그쳤다.

세계 최대 자동차 메이커인 일본의 도요타는 15만9540대를 판매해 주요 업체 중 가장 낮은 1%의 판매 신장률을 기록했다. 혼다와 닛산도 각각 지난해보다 각각 10%, 12% 늘어난 12만4799대, 7만1526대를 팔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