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정보 수집의혹…구글·다음 압수수색

2011-05-03 19:00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애플 아이폰으로부터 시작된 위치정보 ‘불똥’이 포털에 이어 이통사까지 전방위로 튈 전망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서울 역삼동 구글코리아 본사와 서울 한남동 다음커뮤니케이션 본사를 잇달아 압수수색했다.

경찰이 압수수색을 한 배경에는 스마트폰 이용자 위치정보 저장 논란이 자리잡고 있다.

구글과 다음은 현재 모바일광고 플랫폼인 ‘애드몹’과 ‘아담’을 각각 운영하고 있다.

경찰은 이들 업체가 모바일광고 플랫폼을 이용, 이용자들의 개인 위치정보를 무단으로 수집한 것으로 보고 위법 여부를 가려내기 위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모바일광고 플랫폼은 구글 애드몹 외에도 국내 업체인 퓨처스트림네트웍스의 카울리,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아담, LG유플러스의 유플러스애드 등이 있다.

SK텔레콤은 최근 자체적으로 개발한 인앱(In-App) 광고 플랫폼인 T애드를 오픈, 시범 서비스 중이다.

KT도 올 상반기중 KT엠하우스, 나스미디어 등 관계사들과 협력해 ‘올레 애드’를 공식 론칭할 계획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27일 80만명의 위치정보를 무단 수집했다는 혐의로 이스트애드·퓨처스트림네트웍스·라이브포인트 모바일광고 대행사 3곳의 대표를 불구속 입건했다.

애드몹과 아담 역시 최근 적발된 국내 모바일 광고 대행업체들과 같은 방식으로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위치정보를 수집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실제로 퓨처스트림네트웍스의 경우 카울리라는 모바일광고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어 비슷한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는 구글과 다음에 대한 압수수색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네이버나 네이트 등 다른 대형 포털사들을 비롯해 이통사들도 사태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이들의 경우 구글이나 다음과 같은 형태의 모바일 광고 플랫폼을 운영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이번 사태가 향후 가장 성장 가능성이 큰 모바일 광고 시장을 둘러싸고 어떤 영향을 줄지 심각한 고민에 빠진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