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강력한 보안시스템 구축에 '5100억원 투입'
2011-05-03 18:01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농협이 지난달 12일 발생한 전산장애와 관련해 검찰 수사 결과가 3일 발표됨에 따라 보안 강화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농협중앙회는 이날 이번 사태의 재발 방지를 위해 2015년까지 최고의 보안시스템과 최첨단 방화벽을 갖춘 IT센터를 신축하고 최신시스템 설치에 4000억원, 비상사태에 대비한 백업 및 재해복구시스템 확대에 930억원, 기타 기반시설 확충에 170억원 등 총 5100억원을 신규로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최고정보보호책임자(CSO)를 운용하고 'IT통합관제센터'를 신설해 IT 인프라에 대한 상시 감시체제를 강화하는 등 보안관련 조직을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농협에 따르면 현재 추진 중인 사업구조 개편관련 IT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금융·경제지주, 은행, 보험 등을 포함한 농협 IT시스템 운영 전략을 수립해 동종업계 최고 수준의 IT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정보보안전문업체인 안철수연구소의 컨설팅을 통해 국내 최고 수준의 보안시스템을 재구축하고 보안서버 접속에 생체(지문)인식 기능 적용, 보조기억매체 사용 통제, 내부 통제시스템 정비 등 한층 더 확고한 정보보호 관리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인력 부문도 강화해 2012년까지 전문가 특별채용을 포함, 현재 763명인 IT분야 전문인력을 1000여명(농협정보시스템 포함)까지 확대하고 IT 직군제를 도입하는 등 전문성을 높일 예정이다.
한편 2일 현재 전산장애에 따른 피해보상 민원은 1385건이 접수된 상황이다.
농협 관계자는 "민원 중 1361건은 보상이 완료됐으며 나머지 24건도 빠른 시일 안에 처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