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선수 도핑테스트때 약물첨가제식품 비상

2011-05-03 17:53
유도부, "내가 먹을 돼지 직접 기른다"

(아주경제 홍우리 기자) 지난 해 5월, 중국 여자유도의 간판스타인 퉁원(佟文)이 도핑테스트에서 양성판정을 받아 2년 출장 정지 처분을 받은 바 있다. 이후 퉁원은 사료 첨가제로 클렌부테롤을 먹인 돼지고기를 먹었다는 주장을 제기, 국제체육중재법원으로부터 출장정지 취소 판결을 얻어냈다.

이 일이 있은 후 운동 선수들 사이에서는 중국 음식에 대한 경계심이 강해졌고 퉁원 선수가 있는 중국 톈진(天津)의 유도부는 급기야 직접 돼지를 기르고 있다고 중궈칭녠바오(中國靑年報) 등이 2일 보도했다.

톈진 유도부는 “체력 소모가 많은 운동 선수들은 고기를 먹으면서 영양을 보충한다”며 “각종 불량 식품 사건때문에 불안해서 직접 가축을 기르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톈진 유도부원들은 연습장 근처에 가축 우리를 마련하고 돼지 십여마리와 양등을 사육하고 있다.

부원들은 “먹이주는 시간을 휴식 시간 삼아서 가축들을 돌보고 있다”며 “먹거리 걱정도 없고 재미도 있어 1석 2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