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라, 중국 소비자 앞에 ‘두손 들어’

2011-05-03 15:56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스페인 유명 의류 브랜드 자라(ZARA)가 결국 중국 소비자 앞에 무릎 꿇었다.

베이징천바오(北京晨報·북경신보)는 지난 4월 중국 베이징 소비자협회가 실시한 품질평가에서 낙제점을 받은 뒤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는 등 꿈쩍도 하지 않던 스페인 유명 의류 브랜드 자라가 결국은 사실을 인정하고 향후 품질 관리감독 강화에 힘쓸 것이라 밝혔다고 3일 보도했다.

취젠후이(屈建輝) 베이징시 소비자협회 부회장는 “품질평가 발표 이후 자라 측에서 29일까지 협회에 관련 답변을 서면으로 보낼 것이라 밝혔으나 당일 오후까지 반응이 없어 자라 측에 연락을 취한 결과 구두로 이와 같은 약속을 받아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베이징시 소비자협회는 지난 2009년부터 총 세 차례 의류제품에 대한 품질 검사를 실시했다. 자라는 세 차례 품질검사에서 모두 불합격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세 번 모두 제품 표시 함량과 실제 함량이 다르다는 것이 불합격한 주요 이유다.

이후 협회는 자라 측에 세 차례 이러한 사실을 고지하고 관련 검사 결과를 공개하라고 촉구했으나 자라 측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해 왔다.

이에 따라 지난 21일 협회는 자라 측의 불성실한 태도를 공개적으로 비난하기도 했었다.

한편 중국 국가질량검역총국이 최근 중국 내 아동복 및 유아복 브랜드 상품 105종을 대상으로 실시한 품질 검사에서도 H&M, 밥독 등 해외 유명 브랜드가 불합격 판정을 받아 중국 내 해외 유명 브랜드 의류제품의 품질 관리 문제가 또 한번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