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송정훈 기자)‘미니총선’이라 불리던 4.27 재보선 완패로 위기에 빠진 한나라당이 2일 당 쇄신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무제한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원칙적으로 소속의원 172명 모두에게 발언권을 주기로 한 상태다.
　
　연찬회의 핵심은 내년 총선.대선 승리를 위해 당을 어떻게 쇄신하느냐다. 또 6일로 예정된 원내대표 선거를 비롯해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새 지도부 출범 등 향후 당운영 방향에 대해서 집중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배은희 대변인은 1일 브리핑을 통해 “연찬회에서는 개혁과 화합의 리더십에 대한 논의가 예상된다”며 “비대위 구성, 원내대표의 과제와 역할 등 향후 당 지도부 구성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주류 측은 ‘주류 무한 책임론’을 비주류 측은 “주류 독식 배제론‘을 각각 내세우면서 향후 지도부 구성을 둘러싼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다.
　
　주류 측 한 의원은 “이명박 정부가 성공해야 내년 총선.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명분이 생긴다”며 “친박계, 쇄신모임 등 비주류 측이 지금까지 제대로 국정운영에 협조한 적이 있느냐”고 반문했다.
　
　주류 측은 다만 연찬회에서 적극적으로 입장을 개진하기보다 경청하는 쪽에 방점을 찍고 있다. 재보선 패배로 입지가 축소된 상황에서 반격에 나설 경우 득보다 실이 많을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비주류측은 ‘수평적’ 당청 관계를 정립하고 당의 개혁을 주도하기 위해선 주류측이 ‘일선후퇴’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양측의 팽팽한 샅바싸움 속에서 이번 연찬회에선 국민참여경선 통한 공천 문제, 당권.대권 분리규정 철폐 등 당내 현안이 논의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