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성대 기자) 국토해양부는 올해 개도국을 대상으로 하는 항공항행시스템 기술교육에 11개 과정 201명을 초청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첫번째 교육으로 방글라데시와 가봉 등 18개국에서 18명을 초청해 충북 청원의 항공기술훈련원에서 2일부터 6주간에 걸쳐 실시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교육에서는 국내에서 개발한 항공기에 방위각 정보를 제공하는 전방향표지시설(VOR)과 항공기와 활주로 착륙지점까지의 거리정보를 제공하는 거리측정시설(DME)에 대한 원리, 설치방법 및 유지관리 기법 등을 교육할 예정이다.

이들 시설은 항공기 운항안전 제고와 항법정보 제공을 위해 전 세계 213개국에서 3700여대를 운용중인데, 새로 설치하는 시설 이외에도 약 15년마다 이를 교체하고 있어 연간 4850억원 규모의 시장이 형성됐다. 이에 초청된 연수생들이 국내 개발 장비의 우수성을 직접 확인해 국산제품의 해외 진출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로 라오스 항공국에 근무중인 Lamkeo Phouxay씨는 지난해 이 교육과정을 이수한바 있는데, 실습을 통해 알게 된 국산장비의 우수성을 본국에 돌아가 전파해 지난 3월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데 기여한바 있다.

또 이 교육과정에는 우리의 여러 항공정책 소개와 앞선 항공현장 견학도 포함돼 우리나라의 발전된 항공을 전 세계에 알리는 역할도 한다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한편 국토부는 지난 2001년부터 이 사업을 시작해 지난해에는 9개 과정 152명을 초청한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