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세계 최고의 IT 관광지로 거듭

2011-04-26 18:01

KT·제주특별자치도, '모바일 원더랜드' 구축에 협의

이석채 KT 회장(왼쪽)과 우근민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협약식을 마친 후 와이브로 무선 CCTV로 제주도 내 유명 관광지를 실시간으로 보고 있다.
(제주=아주경제 한운식 기자) 앞으로 제주도를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은 모바일 기기로 한라산, 성산일출봉, 우도 등 관광지에서는 물론, 도로 위를 달리는 차량 안에서도 초고속 인터넷을 무료로 즐길 수 있게 된다.

KT는 제주도에서 기존 3세대(3G)보다 3배나 빠른 '와이브로 4G‘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제주 모바일 원더랜드' 사업에 나선다고 26일 발표했다.

KT가 자랑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정보기술(IT)를 세계적인 자연 경관을 간직한 제주도에 접목해 이곳을 세계 최고 수준의 IT 관광지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모바일 원더랜드 사업은 특히 관광 1000만 시대를 앞당기고 오는 11월11일 제주도가 '세계7대 자연경관'에 선정되는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해 KT와 제주특별자치도는 이날 제주도청 대강당에서 이석채 KT 회장, 우근민 제주도지사 등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제주 모바일 원더랜드 구축에 관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대중교통과 택시에 이동통신 3사 개방형 모바일 와이파이(WiFi)와 와이브로(Wibro)를 와이파이로 변환해주는 ‘와이브로 4G 에그’를 장착키로 했다.

또 KT금호렌터카 이용자들은 와이브로 에그를 함께 빌릴 수도 있다. KT금호렌터카는 6월 말까지 에그를 무료로 대여한다.

KT는 관광객들이 무선인터넷망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제주도 관광 가이드 애플리케이션인 ‘유 모바일 투어’를 올해 안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KT는 제주시에 170석 규모의 ’KT 모바일 고객센터‘를 신설하고, 고객센터 직원을 교육하는 고객센터 인력 양성과정을 개설해 제주도의 고용률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 제주 국제컨벤션센터(ICC)와 제주 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제주시청에 스마트워킹센터를 구축해 제주도를 방문하는 공무원이나 기업인 등이 모바일 기기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키로 했다.

이석채 KT 회장은 “제주도를 세계 최고 수준의 모바일 원더랜드로 만드는데 KT가 기여할 수 있게 된 것을 매우 기쁘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제주도가 1000만 관광객 시대를 앞당기고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관광지로 위상을 드높일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우근민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제주 모바일 원더랜드 실현으로 세계적인 자연경관에 첨단 IT 기술이 더해져 해외에서 제주의 인지도가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KT는 제주 전역의 와이브로망을 활용해 전기 사용량을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로 통합 관리하는 에너지 효율화 서비스를 5월부터 600가구를 대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KT는 2009년 12월부터 제주도의 스마트그리드 실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