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오른 직장인 ‘건보료 폭탄’

2011-04-26 18:55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임금이 인상된 직장인이 이달 부담하는 건강보험료가 크게 올랐다.

이는 매년 4월 건보료 정산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직장가입자 건보료는 전년도 급여를 기준으로 직장가입자 건강보험료 보험료율 5.64%를 적용해 매월 일정액을 징수한다.

이미 부과된 2010년 4월부터 2011년 5월까지의 보험료가 2009년 보수총액을 기준으로 산정된 만큼 연말정산을 통해 확정된 2010년 보수총액을 적용해 보험료를 다시 산정하고 그 차액을 4월분 급료에서 공제하거나 되돌려준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올해 건보료 정산 대상은 1072만명이며 정산분은 약 1조45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2009년 금융위기로 경제상황이 나빠지면서 임금을 동결하거나 삭감했던 기업들이 지난해 경영성과가 좋아지면서 임금을 올리거나 상여금 또는 성과급 등의 형태로 보상을 해줬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주무 부처인 복지부가 건보료 정산과 관련한 대국민 설명을 하지 않아 크게 늘어난 건강보험료를 내야 하는 직장인들을 당황케 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복지부는 지난 22일 직장가입자 건보료 정산에 관한 자료를 내고 이 부분을 설명할 예정이었으나 자료가 미비를 이유로 28일로 미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