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리그> '코헨 결승골' 볼튼, 아스날 맞아 2-1 짜릿한 승리…이청용 풀타임 활약

2011-04-25 13:27
<프리미어리그> '코헨 결승골' 볼튼, 아스날 맞아 2-1 짜릿한 승리…이청용 풀타임 활약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블루 드래곤' 이청용이 풀타임 활약한 볼튼이 리그 선두를 꿈꾸던 아스날에 승리를 거뒀다.

볼튼은 25일 자정(이하 한국시각) 영국 리복 스타디움에서 벌어졌던 2010-201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 아스날과의 홈경기에서 스터리지의 선제골(전반 38분)과 타미르 코헨의 결승골(후반 43분)에 힘입어 로빈 반 페르시의 1골(후반 4분)에 그친 아스날을 2-1로 승리했다.

전반전에는 볼튼이 선두권으로 도약하기 위한 아스날의 맹공을 막아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유시 야스켈라이넨은 ▲시오 월콧(전반 4분) ▲세스크 파브레가스(전반 15분) ▲사미르 나스리(전반 36분) 등의 위협적 슈팅을 연달아 막아낸 것이다.

결국 첫 골은 볼튼에서 터뜨렸다. 전반 38분 다니엘 스터릿지가 선제골을 터뜨린 것이다. 

전반 37분 다니엘 스터릿지의 패스를 넘겨받은 이청용이 일대일찬스에서 왼발로 시도한 슈팅은 아스날 수문장 보이치에흐 스체스니에게 막혔다. 하지만 1분 후 이청용의 코너킥을 받은 게리 케이힐의 헤딩슈팅이 나스리에게 가로막힌 것을 스터릿지가 다시 헤딩슈팅을 시도해 득점한 것이다.

하지만 아스날은 후반전이 시작된 이후 얼마 되지 않아 경기의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4분 로빈 반 페르시가 파브레가스와 이대일 패스를 주고받은 후 페널티아크 중앙에서 시도한 왼발 슈팅이 골망을 가르며 동점골을 이끌어낸 것이다. 결국 승부는 팽팽한 균형 상태로 돌아왔다. 아스날은 승리를 향한 파상공세를 펼쳤다. 

후반전의 경기 주도권은 아스날이 확고히 쥐었다 할 정도로 일방적 아스날의 우위였다. 지키는 스타일의 경기를 펼친 볼튼은 데이비스의 페널티킥 실축 이후 완전히 기세가 꺾였고, 아스탈은 볼튼을 상대로 마지막까지 총공세를 펼쳤다. 

심지어 후반 30분 이후로는 볼튼 진영에서만 볼이 오갈 정도였다. 다만 아스날은 결정적인 '한 방'이 부족했다.

결국 볼튼은 후반 43분 주포 요한 엘만더의 득점 기회를 스체스니의 선방으로 아쉽게 위기를 놓친 이후 얼마 안 돼 주어진 코너킥 기회를 통해 타미르 코헨이 테일러의 패스를 득점으로 마무리하며 아스날전의 짜릿한 승리를 성공시켰다.

볼튼은 이날 승리로 12승10무11패(승점 46점)를 기록한 가운데 프리미어리그 8위를 기록했다. 반면 아스날은 볼튼에 패해 18승10무6패(승점 64점)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21승10무3패, 승점 73점)와 첼시(20승7무7패, 승점 67점)에 뒤진 3위를 그대로 지켰다.

아직 4위인 맨체스터 시티(16승8무8패, 승점 56점)와 5위인 토트넘 핫스퍼(14승13무6패, 승점 55점)와 승점 차이는 크지만 선두 추격을 갈망하던 아스날 입장에서는 아쉬운 상황이다.

한편 이날 3경기 연속 선발 출장한 이청용은 어시스트와 다름없는 모습을 보이며 팀 승리에 결정적 역할을 해냈다. 하지만 전반 23분과 전반 36분에 각각 아스날 골키퍼와 일대일 상대 상황을 맞이해 득점을 올리지 못하며 천금과 같은 기회를 날려 아쉬움을 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