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국ㆍ브릿지ㆍ유진증권 대주주 지분 100% 담보
2011-04-25 06:42
(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부국증권·골든브릿지투자증권·유진투자증권 최대주주가 자본총계 1조원 미만인 중소형 상장 증권사 가운데 유일하게 지분 전량을 담보로 차입했다.
중소형 증권사 가운데 한화증권·키움증권 최대주주도 최대 40% 이상 지분을 담보로 돈을 빌렸다. 신영증권·동부증권·HMC투자증권에서는 최대주주를 뺀 특수관계인 지분만 담보로 설정됐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 속한 자본총계 1조원 미만인 15개 증권사 가운데 최대주주 지분을 담보로 차입한 회사는 부국증권·골든브릿지증권·유진증권·한화증권·키움증권 5개사다.
부국증권 최대주주인 김중건 회장은 지분 126만주(발행주식대비 12.22%) 전량을 동생 중광씨에게 담보로 잡혔다. 중광씨도 부국증권 지분 122만주(11.79%)를 보유한 2대주주다.
골드브릿지증권 최대주주인 지주회사 골든브릿지도 2177만주(44.66%) 전량을 담보로 잡혔다. 골든브릿지는 국민은행·한국증권금융·제일상호저축은행·농협 4개사에서 335억원을 빌렸다.
유진투자증권 최대주주인 유진기업은 지분 8326만주(14.36%) 전량을 담보로 우리은행·신한은행 2개사로부터 3319억원을 차입했다.
한화증권 최대주주 한화엘앤씨(L&C)는 지분 1335만주(16.02%) 가운데 47.56%에 해당하는 635만주를 한국증권금융·서울 남대문세무서에 차입·법인세 납부연장을 위한 담보로 잡혔다.
키움증권 주식 1064만주(47.81%)를 가진 최대주주 다우기술은 지분 20.35%에 해당하는 217만주를 담보로 국민은행·씨티은행·신한은행·산업은행·기업은행·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씨제이인터넷 7개사에서 돈을 빌렸다.
신영증권(최대주주 원국희 회장)·동부증권(동부화재)·HMC투자증권(현대차) 3개사는 1대주주를 제외한 특수관계인(계열사·친인척·임원) 지분만 담보로 설정됐다.
원 회장 아들 종석씨가 보유한 신영증권 지분은 절반 가까이 담보로 설정됐다.
동부증권을 보면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배우자 김정희씨·아들 남호씨·김정남 동부화재 사장·동부제철 측 지분도 50% 가까이 담보로 잡혔다.
HMC투자증권에서는 제갈걸 사장·신구식 전무 지분이 담보로 설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