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고유가, 투기꾼 탓"
2011-04-20 18:23
(아주경제 이가영 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9일(현지 시각) 투기 세력이 휘발유 가격 상승을 부채질해 미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버지니아주의 애넌데일 한 대학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중동 불안을 이유로 원유 시장에 몰려든 투기 수요가 유가를 끌어올리는 주원인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공급 부족으로 유가가 상승하는 것은 아니라면서 "공급이 충분해도 투기 세력 탓에 휘발유 가격이 올라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바마는 이날 부당하게 소비자 가격을 올리는 주유소와 부적절한 투기 행위를 단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고유가는 세계적인 문제로서 단기적 조치보다는 중장기적인 해결책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공화당은 오바마 정부가 미국에서 석유 시추를 중단시켰기 때문에 공급에 차질이 빚어져 유가가 올랐다고 비난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