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기업 직접자금조달 규모 전월比 35.6%↓
2011-04-20 12:30
(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기업들이 지난 3월 주식과 회사채 발행을 전월보다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공개(IPO)가 단 한건도 없었고, 기업들이 금리인상을 대비해 연초에 선제적으로 회사채와 은행채 발행을 늘린 영향으로 풀이됐다.
2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3월 중 기업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증권 공모를 통한 자금조달액은 9조462억원으로 전달 14조469억원보다 5조7억원(35.6%) 줄었다.
주식 발행이 감소한 것은 3월 중 기업공개가 없었고, 중소기업 중심 소규모 유상증자가 주로 이뤄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3월 중 유상증자 전체 금액은 전월 2조2692억원에서 3498억원으로 84.6% 감소했다.
이에 비해 올초부터 3월까지 주식발행 누계는 2조9345억원으로 작년 같은 때 2조7645억원보다 1700억원(6.1%) 늘었다. 지난 2월 하나금융지주가 대규모 유상증자(1조3000억원)를 실시한 데 따른 것이다.
회사채 발행 규모는 2월 11조7777억원에서 8조6964억원으로 26.2% 감소했다.
일반 회사채는 4조1755억원으로 전월 6조4533억원에서 35.3% 줄었고, 은행채는 18.9%(2조6431억원→2조1443억원), 자산유동화증권(ABS)은 51.1%(9690억원→4736억원) 감소했다. 다만 금융 회사채는 1조7123억원에서 1조930억원으로 11.1% 늘었다.
회사채 발행 1~3월 누계는 30조9960억원으로 작년 동기 24조6698억원에보다 25.6%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기업들이 금리인상을 대비해 1~2월 중 선제적으로 회사채를 발행해 3월에는 회사채 발행 규모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