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3.4호기 비상발전기 가동..2명 감전돼

2011-04-19 23:38

(아주경제 김희준 기자)고리1호기가 전기계통 고장으로 일주일 째 가동을 멈추고 있는 가운데 고리3.4호기에 외부전원공급이 중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3호기는 계획예방정비중에 있었고 4호기는 비상디젤발전기가 자동으로 가동하면서 원전 운전에 차질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작업자 2명은 고압전력에 잠전돼 손과 겨드랑이에 경미한 화상을 입었다.

사고는 19일 오후 1시43분께 부산 기장군 장안읍 고리원자력발전소 내 고리3호기 계획예방정비를 하던 한전KPS 직원 3명이 전력모선을 점검하는 과정에서 원전3호기와 4호기에 외부전원공급이 중단돼 발생했다.

이번 사고로 한전계열의 발전설비 정비 전문업체인 한전KPS 직원 2명이 손과 겨드랑이 등에 화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다른 한 명도 병원에 갔으나 외상을 입지를 않았으나 충격으로 크게 놀란 것으로 알려졌다.

3호기와 4호기의 전력계통에 이상이 생기면서 자동으로 3호기와 4호기의 비상발전기 3대가 가동돼 원전 내부시스템에 안정적으로 전원을 공급했다. 사고당시 3호기 비상발전기 2대 중 1대는 정비중이었다.

고리원전측은 긴급복구작업에 들어가 사고발생 1시간30분만에 외부변압기에서 발전소로 들어오는 13.8㎸의 전력을 다시 3.4호기에 공급시켰다. 외부전원이 재공급됨에 따라 비상디젤발전기는 임무를 마치고 정지됐다.

한편 이날 사고는 계획예방정비중인 고리3호기에서 정비작업을 하던 작업자들이 13.8㎸의 전력이 흐르는 전력모선을 건드리면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3호기와 4호기는 2개의 전력모선으로부터 전력을 공급받고 있는 데 이들은 전기가 끊어진 전력모선인 것으로 착각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