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해양, 2200억원 규모 셔틀 탱커 수주

2011-04-18 15:31
그리서 선사와 15만5000DWT급 탱커선 2척 공급계약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STX조선해양이 그리스 선사로부터 2억 달러(약 2200억원) 규모의 탱커선 2척을 수주했다.

회사는 지난 15일(현지시각) 그리스 유러피안 내비게이션사와 15만5000DWT(재화중량톤수; 총 15만5000t의 재화(원유)를 실을 수 있다는 뜻)급 셔틀 탱커선 2척의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계약에는 추가 탱크선 2척에 대한 ‘옵션(우선적으로 구매하겠다는 일종의 약속)’도 포함됐다.

이번에 공급키로 한 선박은 길이 278.3m, 폭 48.7m, 높이 23.6m의 수에즈막스(Suezmax)급 선박. 첨단 조향장치인 ‘아지무스 스러스터’를 이용한 DP2(다이내믹 포지셔닝 시스템2)를 탑재, 석유 선적중 일정 위치를 유지하는 기능도 갖췄다.

회사는 이 선박을 진해조선소에서 건조, 2013년 중 인도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브라질 국영석유회사 페트로브라스(Petrobras)사에 장기 용선돼 브라질 해역 생산 원유를 운반하게 된다.

회사 관계자는 “셔틀 탱커는 해양자원개발 프로젝트와 연계되는 고부가가치 선박”이라며 “STX유럽 STX다롄 등 조선 부문 계열사 시너지 극대화로 이 같은 선박 수주 활동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유러피언 내비게이션사는 셸(Shell), BP 등 주요 석유회사에 선박을 빌려주는(용선) 탱커 전문 선사로, 한국 조선소에 선박을 발주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