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도 '귀족주' 등극 50만원 돌파
2011-04-15 16:25
(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LG화학이 상장 이후 처음으로 50만원을 돌파하며 귀족주(주가가 50만원 이상인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15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LG화학은 전날보다 2.11% 오른 50만8000원을 기록했다. 연초 39만1000원에서 불과 넉달 반 만에 29.92% 상승한 셈이다.
2007년 5월 이전까지만해도 4조를 밑돌던 이 회사 시가총액도 33조6657억원으로 늘어 현재 시총 6위를 기록하고 있다.
증권가가 제시한 현재 LG화학 목표주가 평균은 52만4760원.
증권가에선 LG화학 주가가 3월 중순 40만원선에서 한달새 20% 가까이 올라 단기 급등에 따른 숨고르기 가능성이 있지만 실적 호전이 이어질 것으로 대하고 있다.
LG화학은 지난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전분기보다 8.2%,45.2% 증가한 5조4500억원, 8295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손영주 교보증권 연구원은 "석유화학 업황의 호조 지속과 정보기술(IT) 부문 실적개선에 힘입어 사상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이라며 "1분기 물량의 이연과 증설물량의 6월 실적반영으로 사상최대 영업이익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오창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공장 준공을 통한 2차전지 부문에서의 실적개선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박연주 대우증권 연구원은 "최근 LG화학은 전기차용 배터리 부문의 2013년 매출 목표치를 기존 2조원에서 3조원으로 높였다"며 "이는 경쟁업체 대비 높은 품질 및 원가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주에 대한 가시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