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전산장애, "카드 거래 아직도 안돼"

2011-04-15 09:01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농협 금융전산망 장애 사고가 빚어진 지 4일째를 맞았으나 여전히 일부 카드 거래 서비스가 중단된 상태다.

15일 농협 측은 오전 8시 55분 현재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 관련 일부 서비스가 완전히 복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재 가동이 중단된 업무는 신용카드 현금 서비스 및 현금인출, 체크카드 현금 인출 서비스다.

농협 관계자는 "오늘 오전까지 가급적 복구를 완료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인터넷뱅킹과 폰뱅킹의 경우도 고객들의 접속 폭주 및 시스템 불안정 등으로 일부 서비스가 장애를 받거나 지연될 수 있다"며 고객들에게 양해를 구했다. 인터넷뱅킹과 폰뱅킹 서비스는 전날 복구를 마치고 서비스를 재개했다.

그러나 금융권 최초로 나흘째 서비스 복구가 지연되면서 고객들의 불만은 커지고 있다.

거래은행이 농협밖에 없다는 한 고객은 "카드 결제가 안되서 답답하다"며 "첫날 다 복구될 것처럼 하더니 벌써 4일짼데 언제 되는 것이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또 다른 고객은 "저축은행, 현대캐피탈, 이제 농협까지.. 돈 맡기기가 불안하다"고 말했다.

앞서 14일 오후 농협중앙회 최원병 회장은 서울 충정로 본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전산장애 사태에 대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고객들에게 공식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