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K7, 중고차 시장선 ‘찬밥’

2011-04-14 13:24
신형 GDi 모델 출시로 구형모델 전락

지난해 10월 출시한 2011년형 K7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지난해 준대형차 1위를 기록한 기아차 K7이 중고차 시장에서는 환영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중고차사이트 카즈에는 2010년 11월에 등록된 K7 VG350 모델이 3500만원에 등록됐다. 4300만원이던 신차가 반년 만에 20% 가까이 떨어진 것. 이는 가장 많이 거래되는 K7 VG270 럭셔리 모델도 마찬가지다. 신차가격이 3340만원이던 이 차량은 비슷한 기간 만에 2850만원 가량으로 15%에 가까운 감가상각률을 보였다.

카즈 관계자는 “이보다 더 오래된 지난해 중반 그랜저 TG의 감가상각률은 10%였고, 한국지엠 알페온의 경우 70만원 하락에 그친 것에 비하면 중고차 가치가 낮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손원영 대형 중고차 거래담당자는 “2월 직분사(GDi) 엔진 모델 출시로 기존 모델이 ‘구형 아닌 구형’으로 전락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같은 요인을 고려한다면 오히려 양질의 신차급 중고차를 좋은 가격에 구매할 수도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