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바주니 김준희 대표[사진=서울종합예술학교]

(아주경제 온라인 뉴스부)“처음에 미니홈피를 통해 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는데 하루 3~40개씩 주문이 들어와 혼자 감당이 안 돼 쇼핑몰을 덜컥 창업했지요. 당시 자본금이 4천만원뿐이라 자체로 의상을 제작할 돈도, 감도 없어서 다른 업체와 차별화하기 위해 온라인 거래가 없는 도매를 찾아 동대문시장을 헤맸지요.”

쇼핑몰 ‘에바주니’의 김준희 대표가 지난 12일 서울종합예술학교(이사장 김민성) SAC아트센터에서 특강을 개최했다.

2006년 ‘에바주니’를 론칭하며 직접 기획과 디자인, 스타일링, 마케팅, 그래픽, 모델까지 참여한 김준희는 연매출 100억대 대박 쇼핑몰로 키워냈다. 더 전문적인  패션 디자인 공부를 위해 김준희는 2008년 미국 유학길에 올라 로스엔젤리스 디자인스쿨(FIDM)을 졸업한 후 최근 귀국했다. 

강의에서 김준희는 “연예인이라 홍보에 유리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초창기 반짝 효과일 뿐이고 요즘 고객들을 깐깐하게 옷을 고르기 때문에 계속 변화하고 발전하지 않으면 퇴보한다”며 “일단 자신의 스타일을 접어두고, 타업체 벤치마킹도 꾸준히 하고, 대중의 취향을 파악해 주력상품으로 삼아야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강의 후 학생들과의 문답시간에서는 돌연 유학을 간 이유에 대해 “남의 만든 옷으로 스타일링하면 항상 2% 아쉬웠고, 단순한 쇼핑몰 대표보다는 전문 디자이너가 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김준희는 ‘에바주니’의 바잉 디자인을 줄이고 자체제작 비율을 늘릴 예정이며, 향후 에바주니 프리미엄 라인도 론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조르지오 아르마니 디자이너 출신 신재희를 교수로 임용한 서울종합예술학교 패션예술학부는 제너럴 아이디어 디자이너 최범석,영화 '싱글즈' 스타일리스트 최선임, 사이더스 스타일팀 팀장 김은진, SBS '일요일이 좋다-영웅호걸' 스타일리스트 박선영, 빅뱅 등을 스타일링한 YG엔터테인먼트 스타일팀 지은 실장, 패션 에디터 박명선, 맨즈헬스 정혜욱 차장, 방송인 노홍철 등이 재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