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퍼거슨 “첼시, 집착을 버려라!”
2011-04-12 09:48
“집착은 화를 부른다.”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사령탑 알렉스 퍼거슨 감독(70)이 첼시에 따끔한 충고를 했다.
퍼거슨 감독은 12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인터뷰에서 “첼시는 챔피언스리그에 너무 집착한다”며 “토레스를 서둘러서 데려온 것만 봐도 잘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첼시의 구단주의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너무 자신의 색깔만 고집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퍼거슨 감독은 “나 역시 오랫동안 챔피언스리그 타이틀에 집착한 적이 있다”며 “1999년 바이에른 뮌헨을 꺾고 우승했을 때, 집착을 버려야 꿈을 이룰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첼시는 지난 1월 리버풀에서 뛰던 스페인 국가대표 공격수 페르난도 토레스(27)를 사상 최고액인 5천만 파운드(약 897억원)를 주고 영입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한 번도 정상에 오른 적이 없는 첼시로선 900억원에 달하는 거금을 써서라도 무관의 설움을 씻으려 했다.
하지만 첼시는 8강에서 전통의 라이벌 맨유와 맞닥뜨려 1차전을 홈에서 치르고도 0-1 패배의 수모를 안았다.
첼시는 13일 새벽 맨유의 홈 구장인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2점차 이상 승리를 거둬야 준결승에 오를 수 있다.
2008년 챔스리그 결승에서 첼시는 맨유와 맞붙어 승부차기 끝에 졌다.
경기를 하루 앞두고 교묘한 신경전을 벌인 퍼거슨 감독이 다시 한번 첼시를 격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