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홍 기자)한나라당 원희룡 사무총장은 10일 4.27 재보선과 관련, “민주당이 2012년 대선 주자들의 운명과 직결되는 선거로 몰고갔고, (이를 통해)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지지자들이 결집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번 재보선의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장을 맡고 있는 원 총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박 전 대표를 지지하면서 여론조사에서 재보선 후보들에 대해 부정적으로 답하거나 투표하지 않으려는 분들 가운데 더이상 방관할 수 없다는 판단을 하는 사례가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다”며 숨어있는 박 전 대표의 지지자들의 이번 재보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시사했다.
　
　원 총장은 “야당이 대선 전초전 양상을 부추겼고 그런 움직임을 강화할수록 한나라당 주자들의 위기감을 불러올 수밖에 없다”며 이 같은 분석의 배경을 설명했다.
　
　원 총장의 이 같은 발언은 박 전 대표의 지지세력 결집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이를 통해 한나라당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케 하기 위한 일종의 ‘유도발언’으로 분석된다.
　
　최근 재보선이 치러지는 각 지역에서 ‘전승 아니면 전패’라는 예상까지 나오는 가운데 여야가 초박빙 승부를 벌이는 만큼 조그만 움직임 하나가 선거의 당락에 중요한 영향을 끼치는 판세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원 총장이 “여야가 3대0에서 0대3까지 모두 가능한 상황인 예측불허의 혼전”이라고 말한 것도 이 같은 맥락이다.
　
　그는 이어 선거 전략과 관련, “강원도의 경우 중앙당에서 유세·정책·조직 등을 총력지원하고 분당은 후보 측과 협의해 지원유세만 할 것”이라며 “김해의 경우 중앙당에서는 정책·조직을 지원하고 유세지원은 최소화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