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비롯해 전국 7곳서 방사성 요오드 검출
2011-04-09 20:11
(아주경제 임재천 기자)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은 전국 12개 지방측정소에서 지난 7일 오전 10시부터 8일 오전 10시까지 채집한 공기 중 방사성 물질을 검사한 결과, 서울 등 7개 지역에서 방사성 요오드(I-131)가 검출됐다고 9일 밝혔다.
하지만 검출된 요오드의 방사선량은 0.083~0.374m㏃/㎥로 인체에 거의 영향이 없는 수준이다.
최고치를 기록한 강릉의 오요드 농도 0.374m㏃/㎥를 사람이 1년동안 받는 방사선량으로 계산하면 0.0000360mSv로, 일반인의 연간 방사선량 한도(1mSv)의 2만 8000분의 1 정도다.
방사성 세슘(Cs-137, Cs-134)은 서울·춘천·광주·안동·강릉 등 5개 측정소에서만 발견됐다. 최고 농도(강릉) 0.095m㏃/㎥(Cs-137)의 연간 피폭 방사선량 환산값은 0.0000491mSv다. 이는 연간 방사선량 한도와 비교해 2만분의 1에 불과하다.
8일 오전 채집한 강원도 지역 공기 중 방사성 제논(Xe-133) 농도는 0.553㏃/㎥로, 전날(0.515Bq/㎥)보다 다소 낮아졌다.
전국 12개 측정소에서 8일 오전 10시 동시에 모은 빗물의 경우 대구·강릉·청주를 제외한 9곳에서 방사성 요오드(I-131)가 발견됐다.
농도는 0.141~0.490Bq/ℓ 범위였다. 최고 농도의 요오드가 들어있는 빗물을 하루에 2ℓ씩 1년 동안 마시더라도 예상되는 방사선 최대 피폭량은 0.00787mSv 정도다.
일반인 피폭 방사선량 한도(1mSv)을 기준으로 약 130분의 1이다.
빗물 속 방사성 세슘은 부산(Cs-134, 0.086Bq/ℓ)에서만 나왔다.
KINS는 이같은 빗물 검사 결과에 대해 "세슘은 부산을 뺀 대부분의 측정소에서 나오지 않았고 요오드도 대구, 강릉, 청주에서는 검출되지 않았다"며 "전날 채취한 빗물과 비교해 요오드 농도도 많이 낮아졌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