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런던 파크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스포트 어코드 행사에 참석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평창 프리젠테이션이 끝난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아주경제 이하늘 기자) "작년, 재작년에는 (평창 동계 올림픽 유치 가능성이) 없어보였는데 이제는 그 가능성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스포트 어코드에서 현지 특파원들과 만나 평창 동계 올림픽 유치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이 회장은 현지에서 열린 평창 올림픽 프리젠테이션에 대해서도 "괜찮았다. 좋았다"고 평가한 뒤 "IOC 위원들의 평가가 중요한데 (느낌을 물어본 IOC 위원들은) 모두 프리젠테이션이 잘 됐다고 축하해줬다"며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아울러 유치 활동을 하면서 느낀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도 "이제는 많이 나아졌다"고 자신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인 이 회장은 지난해 사면 이후 올림픽 유치를 위해 음양으로 뛰고 있다. 특히 다수의 IOC 위원들로부터 평창 지원 약속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해까지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가 쉽지 않다는 입장을 보였던 이 회장은 올해부터 유치 가능성에 대해 낙관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다만 이 회장은 "(뮌헨 역시 강력한 경쟁자인만큼 방심해서는 안된다"고 경계했다. 또한 "7월(평창올림픽 유치확정)까지는 열심히 뛰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평창은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 회장 역시 이번 스포트 어코드를 포함해 오는 5월 18~19일 스위스 로잔에서 개최되는 후보도시 브리핑 등에 참석하며 힘을 보탠다.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선정은 7월 6일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IOC 위원들의 투표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