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W 수백억대 불법매매‘ 스캘퍼·증권사직원 체포

2011-04-07 16:34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주식워런트증권(ELW) 불공정거래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이성윤 부장검사)는 7일 초단타 매매자(스캘퍼) 손모씨 등 4명과 증권사 직원 1명 등을 체포했다.
 
 검찰에 따르면 스캘퍼는 ELW 거래 과정에서 수백억원대 불법 매매로 부당한 수익을 올린 혐의를, 증권사 직원은 이들에게 편법으로 거래 편의를 제공한 혐의(이상 자본시장법 위반)를 각각 받고 있다.
 
 검찰은 ELW의 거래 구조가 일반인이 수익을 올리기 어려운 점을 악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사 측은 스캘퍼에게 다른 매매자보다 먼저 거래가 체결되도록 특혜를 제공해 수수료 수익을 올리고 스캘퍼는 거래 수익을 챙기도록 공모한 것으로 보고 사실 관계를 파악 중이다.
 
 검찰은 스캘퍼 20∼30여명을 수사 대상에 놓고있다.
 
 이 중에는 증권사가 ELW 거래 시스템을 개발하던 초기에 전산실에서 개발자로 일하다 스캘퍼로 변신해 전문 매매에 나선 이들도 포함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스캘퍼는 컴퓨터 시스템 트레이딩을 통해 하루 최소 100차례 이상 매매를 하거나 100억원 이상 거래한 계좌를 보유한 초단기 매매자로, 현재 ELW를 비롯한 파생상품시장에서 90% 이상 거래 비중을 차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