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과학벨트 분산배치 반대위해선 대표직도 내놓을 것”

2011-04-07 14:05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는 7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분산배치설(說)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 “필요하다면 대표직도 내놓을 생각”이라며 초강경 대응을 하고 나섰다.
 
 이 대표는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더 이상 이런 불신의 정치, 공약을 해 놓고 그것을 뒤엎기 위해서 대가를 주는, 또 다른 공약을 한 지역에 과학비즈니스벨트를 쪼개주는 식의 불신의 정치는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또 과학벨트의 충청권 유치를 위해 “우리당과 생각을 함께하고 미래를 함께 논의하며 행동할 수 있는 정당, 정파세력이 있다면 합당도 불사하겠다”며 국민중심연합과의 합당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는 “과학비즈니스벨트는 21세기에 대한민국의 미래 발전을 이끌 견인차이고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분산배치해서는 안 된다”며 “과학비즈니스벨트는 국가적인 집중투자가 필요하고 그러기 위해서 이류, 삼류가 아닌 세계 최고를 만들기 위해서 현재 공약(충청권 유치)한대로 가야한다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연구자들은 연구할 수 있는 각종 장비와 과학 환경이 완비되어 있는 곳에서 성과를 낼 수 있는 것이지 아무데서나 성과를 낼 수 있는 것이 아니다”며 “중이온가속기와 기초과학연구원은 반드시 한 지역에 위치해야 한다”고 과학벨트 분산배치에 따른 반대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어 “정치생명과 정치인생을 걸고 말한다”며 “정치권이 뭉쳐야 한다. 정체성에 반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충청권의 모든 정파와 정당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