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곡물 자급률 50%까지 높여야”

2011-04-07 12:15
국민경제대책회의 “농산물, 단기전략 뿐 아니라 장기전략도 중요”

(아주경제 장용석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7일 “곡물 자급률을 50% 정도까지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양재동 농협 하나로클럽에서 열린 제82차 국민경제대책회의에 참석, ‘농·축·수산물 가격동향 및 안정대책’과 ‘해외곡물자원개발·확보전략’에 대한 농림수산식품부 보고와 관련 토론을 들은 뒤 “농산물은 단기 전략도 필요하지만 다음 세대를 위한 장기 전략도 중요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고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해외곡물자원 개발에 대해 정부가 종합적·전략적으로 검토해 달라”면서 “기획재정부가 농식품부 등 관련 부처와 협력해 종합대책을 세우고, 정부·민간·학계 전문가 등이 팀을 구성해 이 문제를 전반적으로 검토할 수 있게 큰 뜻을 모으는 게 좋겠다”고 지시했다.
 
 또 그는 물가급등과 관련, “정부, 생산자, 소비자가 함께 힘을 모아 극복해야 한다”며 “대한민국이 금융위기를 가장 빨리 성공적으로 극복했듯 물가문제도 세계 모두가 고통 받는 가운데 가장 빨리 극복하는 나라가 되도록 함께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회의 뒤 하나로클럽 매장에 들러 장을 보러 나온 주부 등 소비자들과 물가를 주제로 대화를 나누는 등 체감물가를 점검했다.
 
 이 대통령은 매장에서 만난 주부들이 "1만원 갖고 살 게 없다", "(값이) 많이 올라서 장을 보는데 애로가 많다"고 전하자 "(여기가) 값이 싸니까 사가라"며 "4월 말이면 (농산물 가격이) 정상으로 간다. (그러나) 수입한 건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