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부초, 우리의 인생과 맞닿아있다”
2011-04-06 19:55
6일 연극 ‘부초’ 기자간담회 열려
연극 '부초'의 한장면. |
(아주경제 김나현 기자) "소설작품이 한 세대를 뛰어넘어서 연극으로 재현된다는 것이 무척 기쁩니다."
6일 서울 경운동 민가다헌에서 열린 연극 '부초' 기자간담회에서 소설가 한수산씨가 "여러명의 주인공을 어떻게 무대 위에 표현해낼 것인가 궁금했는데 원작이 훼손되지 않은 것 같다"며 소설 부초를 무대에 올린 소감을 밝혔다.
떠돌이 서커스단의 쓸쓸한 뒤안길을 아련한 시선으로 담아낸 소설 ‘부초(浮草)’.1976년 발표된 이후 영화와 드라마로 널리 알려졌던 이 소설이 35년 만에 연극으로 만들어져 전국 관객을 찾아간다.
강태기 한국연극배우협회장은 “부초는 떠있는 거다. 우리 인생들이 그렇다”라며 “이 작품은 우리의 인생을 말한다”라고 말했다.
이번 무대의 '윤재'역을 맡은 조명남은 “윤재는 사양화되는 서커스를 붙잡고 점점 몰락해가는 인물”이라며 “서커스 분위기가 우리 연극계 현실과 똑같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