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후, 여성이 남성보다 삶의 만족도 1.2배 높아

2011-04-06 16:10

(아주경제 임명찬 기자) 우리나라 은퇴자들은 여성이 남성보다 삶의 만족도가 1.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보험연구원은 ‘은퇴자 삶의 만족도 결정 요인’보고서 에서 이와 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은퇴자들은 남성보다는 여성이, 학력이 높을수록 삶의 만족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경우 남성보다 삶의 만족도가 1.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등학교 졸업자 및 대학교 졸업자는 고등학교 미만의 학력을 가진 은퇴자보다 삶의 만족도가 각각 1.13배, 1.34배 높아 우리나라 사회에서 학력의 중요성은 은퇴 이후에도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배우자 및 자녀가 있는 은퇴자는 배우자 및 자녀가 없는 은퇴자에 비해 삶의 만족도가 높아 우리나라 은퇴세대들은 가족관계를 통해 행복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우자가 있는 은퇴자는 없는 은퇴자보다 삶의 만족도가 1.6배 높으며, 자녀가 있는 은퇴자는 없는 은퇴자에 비해 삶의 만족도가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은퇴 후 재정과 관련된 연금과 관련해서는 사적연금만 소유한 은퇴자들은 삶의 만족도가 1.5배 높으며, 공사연금 모두를 소유한 은퇴자들은 삶의 만족도가 1.6배가 높아 노후소득보장체계가 두터울수록 삶의 만족도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공적연금만 소유한 은퇴자들은 아무런 연금을 소유하지 않은 그룹보다 삶의 만족도에서 차이가 나지 않았다.

연구원은 사적연금은 공적연금에 비해 가입자가 많지 않아 희소성 측면에서 더 높은 가치가 부여될 수 있으며, 순수하게 자조노력에 의해 노후소득 재원을 마련했다는 의미에서 삶의 만족도에 주는 영향이 더 큰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국민노후보장패널 자료를 활용해 설문은 만 50세 이상 가구원을 가진 전국 5000여 가구와 그 가구에 속하는 중.고령자를 중심으로 이뤄졌고 분석대상은 은퇴자(9만7418명)로 한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