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가수다' 재개? 앞으로 '나는 가수다'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돌릴 방법은?

2011-04-06 17:54
'나는 가수다' 재개? 앞으로 '나는 가수다'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돌릴 방법은?

 

'나는 가수다' 재개?
MBC ‘우리들의 일밤-서바이벌 나는 가수다’(이하 나는 가수다)가 조심스럽게 촬영재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방송사의 한 측근에 따르면 “제작진이 팀별로 접촉중인 것으로 안다. 방송 재개를 논의하고 있지만,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단계가 아니다.”고 전했다. 모 가수의 매니저는 “새 연출자인 신정수 PD가 가수들과 면담 중인 것으로 아는데 아직 아무것도 협의되거나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나는 가수다’는 지난 달 27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잠정 중단된 상태이기 때문에 녹화재개 시점이나 출연에 대해 방송사나 출연진들이 말을 아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김건모, 정엽을 뺀 나머지 5명이 계속 출연할지에 대한 것도 불투명한 상태고 어떤 가수가 새로 투입될지도 정해지진 않았지만 5월초 방영 목표는 분명하다.

‘나는 가수다’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나는 가수다’는 초반 기획의도는 신선하다 못해 시청자들에게 특별하게 다가왔다. 그동안 아이돌 그룹 일색의 쇼 프로그램과 뻔하고 뻔한 웃음에 식상하던 찰나 새로운 형태의 프로그램이었기에 더욱 반가웠다. 하지만, 정해 놓은 룰을 단번에 깨버리면서 담당 PD 경질 및 김건모 자진하차 등의 심한 홍역을 치뤘다. 그 가운데 마지막 방송에서 가수들이 최고의 무대를 선보였기에 재단장하고 돌아올 ‘나는 가수다‘에 대한 기대치는 다시 높아져있다. 

1. 룰은 룰이다. 새롭게 돌아올 ‘나는 가수다’는 기존의 기획의도와 많이 달라지지 않을 듯 보이지만, 무엇보다도 승부는 승부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확실히 정해진 룰 안에서 움직여야 한다. 즉, 1위와 탈락자가 있는 리얼리티 프로그램 속에서 시청자들에게 얼마만큼의 감동을 전해주느냐가 관건이다. 요리사가 어떤 양념을 넣는냐에 따라 그 맛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이제 요리사인 신 PD의 맛깔스러운 강단이 필요하다.

2. 매회 다양한 감동이 있는 무대 선사하기. 지난번 마지막 방송에서 보여준 무대는 감동 그 이상으로 차고도 넘쳤다. 기라성 같은 가수들이 다른 가수들의 노래를 부른다는 것은 어느 콘서트에서도 볼 수 없는 소중한 무대였기에 시청자들의 가슴을 적시기에 충분했다. 사람들은 아름다운 노래 한 소절만 듣고도 감동을 받을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매회 다양한 콘셉으로 어떤 가수가 어떤 노래를 들려줄지에 대해 제작진들이 충분히 고민해야 한다.

3. 편집의 세련미 갖추기. ‘나는 가수다’는 ‘발편집’이라는 오명을 듣기도 했다. 가수들이 노래를 하는 중간 중간 그 가수의 인터뷰를 넣으면서 극의 몰입을 방해했다. 그런가하면, 편집이 지나치게 늘어지면서 긴장감도 떨어뜨렸기에 편집의 강, 약 조절도 절실히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