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계열사 3~4곳 일제 세무조사
2011-04-05 18:19
-삼성 “3~5년 간격 정기 세무조사”
(아주경제 이하늘 기자) 국세청이 삼성의 주요 계열사에 대한 세무조사에 나서고 있다. 특히 모범납세기업에 대한 세무조사 유예 특혜가 올해부터 매출 5000억원 이상 대기업에는 해당되지 않는다. 이에 따라 삼성 계열사들에 대한 세무조사는 매년 10여 차례 이상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5일 국세청과 삼성그룹에 따르면 국세청은 지난 2월 삼성물산을 시작으로 호텔신라, 삼성중공업에 대한 세무조사에 나섰다.
호텔신라는 4일부터 국세청 조사2국이 2개월가량의 일정으로 세무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중공업 역시 같은 날 조사 1국의 조사를 받기 시작했다.
이와 관련해 호텔신라 관계자는 “2006년 상반기에 정기 세무조사를 받았고, 모범납세기업으로 1년 조사가 유예돼 5년만에 정기조사를 받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자에 대한 세무조사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7년 세무조사를 받았다. 통상적으로 정기 세무조사가 4년주기로 돌아오는 것을 감안하면 올해 안에 세무조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이렇다할 움직임이 없다는게 삼성 측의 설명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직까지 세무조사와 관련해 아무런 통보도 받지 않았다”며 “때가 되면 자연스럽게 조사가 시작될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 관계자는 “삼성의 계열사가 60여 개에 달한다”며 “정기세무조사 주기를 4년으로 계산해도 1년에 12곳 이상의 계열사가 세무조사를 받는 만큼 일상적인 조사”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받아야 할 세무조사를 받지 않는 것은 비판받아야 하지만 그 시기가 돼서 정기 세무조사를 받는 것은 당연한 이치”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