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에도 '그랜저' '알페온' 인기는 뜨겁네
2011-04-05 16:06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고유가에도 중고차 시장에서 그랜저와 알페온의 관심은 여전히 뜨겁다.
5일 중고차 전문기업 SK엔카 홈페이지의 3월 자동차 검색 순위에 따르면 사상 최대의 유가 폭등으로 대형차의 인기가 시들해졌음에도 그랜저와 알페온이 각각 1,2위로 선정됐다.
현대차의 그랜저는 유가가 오르며 차를 파려는 사람들과 시세가 떨어져 그랜저를 구입하려는 사람이 동시에 증가해 검색순위에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지난 1월 출시된 신형 그랜저의 영향으로 관심이 더욱 높아진 것도 더해졌다. 현재 중고차 시장에서 거래되는 2011년식 그랜저 HG는 3590만~3880만원이며 2010년식 그랜저TG는 2320만~2600만원이다.
인기 검색순위 2위를 차지한 한국GM의 알페온은 중고차 시장에 나온 모델은 적은 편이지만 신차의 관심이 많아지면서 중고차 구입 의향도 높은 것으로 보인다. 2010년식 알페온은 신차가격보다 10% 저렴한 3500만원, 2011년식 알페온은 2860만~3600만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한편 3,4위는 기아 모닝과 현대 아반떼가 차지했다. 모닝은 연비가 뛰어나고 유지비가 낮은데다 신차 출시로 큰 관심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 아반떼는 새내기 직장인에게 첫 차로 인기가 높은 차량이라 3월에 특히 검색량이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그 외 K5, 스포티지, 포르테 등 기아차의 모델이 TOP10 순위에 들었으며 K5는 2010년식 모델의 감가율이 불과 4.6%에 미치는 등 높은 인기를 갖고 있다.
박홍규 SK엔카 인터넷사업본부 이사는 “중고차 시장은 경기 흐름에 민감하기 반응하기 때문에 인기 검색어의 순위도 시시각각 달라지는 편”이라며 “고유가 여파로 중고차 시장에서 경차가 선전을 보이고 있으나 대형차의 약세 속에서도 그랜저, 알페온, K5 등의 인기차종의 검색은 꾸준한 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