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 양용은 “톱10 진입 목표”
2011-04-05 10:36
명인열전 마스터스 골프대회에 출전한 양용은(39)은 4일(현지시간) “앞으로 남은 이틀간 연습라운드를 통해 컨디션을 최상으로 끌어올려 톱 10에 진입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양용은은 이날 9홀 연습 라운딩을 마친 뒤 “오늘은 바람이 많이 부는 가운데 연습 게임을 하면서 코스를 점검했다”면서 “그린이 빠른 만큼 남은 기간 쇼트게임에 역점을 두고 연습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아시아 최초의 메이저 챔피언인 양용은은 올해가 네 번째 마스터스 도전.
작년 대회에서는 공동 8위에 오른 그는 “그동안 나름대로 휴식을 취하면서 연습을 해왔기에 컨디션은 좋은 상태”라면서 “고국 팬들의 성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용은은 댈러스에서 항공편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2011 NCAA(미국대학스포츠협회) 농구 챔피언십 4강전의 여파로 여객기들이 대거 연발착되면서 공항에서 9시간동안 기다리는 불편을 겪은 끝에 이날 새벽에야 오거스타에 도착했다.
한편, 이날 오거스타 골프장에는 인기가수 이승철 씨 부부가 양용은을 응원하기 위해 찾아와 눈길을 끌었다.
양용은과 이승철은 친구처럼 지내온 사이로, 작년 7월 스코틀랜드에서 열린 브리티시오픈 때도 이승철 씨 부부는 양용은을 찾아가 갈비찜과 된장국 등을 대접했었다.
작년 8월 양용은이 미국 위스콘신주 동북부의 콜러시내에 있는 ‘아메리칸클럽’에서 주최한 ‘우승자 만찬(Champion’s Dinner)‘에서 한식으로 한국의 맛을 알리는 과정에서도 이승철의 역할이 컸다.
이승철은 당시 이명박 대통령의 부인인 김윤옥 여사에게 협조를 요청해 호텔 주방장을 지원받았다고 한다.
이승철은 “아프리카 차드에서 추진 중인 학교와 병원건설 프로젝트를 점검하고 항공편으로 오거스타에 도착했다”면서 “친구인 양 선수가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응원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작년 일본프로골프 상금왕인 김경태(25·신한금융그룹)는 “이번이 마스터스 첫 출전인 만큼 영광”이라면서 “일단 컷통과를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