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존, 코스닥 상장 ‘삼수’…금감원 “정정신고서 제출”

2011-04-04 17:36

(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국내 스크린골프 1위업체 골프존의 상장이 또 다시 미뤄졌다.

금융감독원이 시가총액 1조원으로 추산되는 골프존에 대해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하면서 이달 말 예정이던 공모 일정도 차질을 빚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달 18일 골프존이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대해정정신고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주력인 스크린골프산업에 대해 향후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할 지에 대한 내용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금융감독원 기업공시팀 관계자는 “골프존 매출이 포화상태라고 판단해 신규 사업계획과 매출 지속성에 대한 추가 사항을 기재하고, 보유한 현금성 자산을 상장 후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를 설명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골프존이 공모가를 산정할 때 실적을 2010년 결산실적을 썼지만, 비교 대상인 6개 업체의 실적은 1~3분기를 반영한 것으로 파악돼 2010년 결산실적 기준으로 통일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때문에 증권신고서 제출 이후 이달 12~13일 기관수요 예측과 20~21일 청약을 거쳐 이달 말이나 내달 초까지 상장을 마무리 짓겠다는 계획도 수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정정신고서를 다시 제출하면 15일 후에야 수요예측이 가능하다.

골프존은 지난해 10월부터 코스닥 상장을 시작했지만 한국거래소 상장예비심사 과정에서 공모가 산정의 근거가 되는 업종 구분 등의 문제로 ‘속개’ 판정을 받았다.

이후 5개월 후 지난달 10일 한국거래소 승인을 받았지만 이번 금감원의 정정신고서 제출 요구로 다시 한번 일정을 연기하게 됐다.

골프존의 주당 발행예정가는 작년 상장 청구 당시 8만9300~10만400원보다 낮은 6만9000~8만2000원이다.

총 공모 규모는 1380~1140억원, 시가총액은 1조원 내외로 추정되며 상장과 동시에 코스닥 10위권에 진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