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스마트 3D TV 체험 마케팅 경쟁 '후끈'

2011-04-03 11:10

(아주경제 조영빈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3D 기술 비방 경쟁에서 소비자 스킨십 강화로 3D 스마트 TV 마케팅 전략을 선회하는 모습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스마트 기술력 알리기에 분주한 반면, LG전자의 경우 3D TV의 편의성을 강조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스마트 TV 체험 마케팅’을 강화하는 한편 LG전자 역시 ‘3D 게임 페스티벌’을 열어 잠재 소비자들과에게 직접 다가서고 있는 것.

삼성전자는 3일 차세대 TV로 주목받는 스마트TV의 대중화를 위해 전국 약 500여 개의 디지털프라자에 스마트TV 체험존을 100% 완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미 지난 3월부터 진행중인 ‘스마트TV 체험버스’ 이벤트와 ‘스마트TV 체험 로드쇼’에 이어 잠재 고객들을 직접 찾아 자사 스마트 TV 기술의 우수성을 전파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측은 스마트TV에 관심이 있는 고객들은 가까운 디지털프라자를 방문해 ‘스마트 허브’를 통한 ‘스마트 검색’, 실시간 SNS, 애플리케이션 등 삼성 스마트TV 만의 차별화된
한국형 콘텐츠를 미리 체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스마트 TV 홍보에 매진하는 이유는 스마트 TV의 사실상 구매동기라고 할 수 있는 콘텐츠 부문이 경쟁사보다 앞서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이미 지난해부터 국내 3대 포털사이트와 제휴를 통해 특화된 서비스를 준비하고 170여개가 넘는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는 등 스마트 TV 대중화에 기여할 콘텐츠 양산에 힘을 쏟아왔다.



LG전자의 경우 ‘3D TV’ 편의성 알리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LG전자는 지난 2일과 3일 양일간 서울 잠실동 롯데월드 아이스링크에서 ‘시네마 3D 게임 페스티벌’을 열어 5만여명의 관객들을 맞아들였다.

이날 LG전자가 준비한 3D 안경은 5만개 이상. 가격이 싸고 착용감이 편하다는 점을 적극 홍보하기 위해 관람객 수만큼의 안경을 준비한 것.

양사의 최근 TV 경쟁이 자연스럽게 소비자들에게 직접 다가가는 전략으로 흐를 수 박에 없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양사의 3D TV 비방 논란과 TV광고 경쟁으로는 실상 양사의 제품의 우열을 가리기 어려워졌다”며 “소비자들이 직접 체험하고 판단할 수 있게 하는 ‘체험 마케팅’으로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것”이라고 내다봤다.